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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포스코 미술관, 서울 , 2019

나는 의자를 그린다. 이 그린다는 행위는 의자라는 소재를 끌어 들여와 내가 말하고 싶은 인간과 욕망의 관계를 좀 더 실제적인 회화방법으로 극대화시킨다는 것을 말한다. 우선 친근한 일상적 사물을 내 자신의 시각방식으로 변환, 이미지화 하여 인간의 정신을 새로운 시간이나 공간으로 이동시키는 작용을 하게 한다. 의자라는 사물이 가지고 있는 의미가 그렇거니와 표현방법에 있어서 최소한의 형상만 남기고, 나머지 사실적 여지는 어둠(먹)속에 숨겨버린다. 그러면 먹의 형상에서 느껴지는 충격 뒤에는 얼마간의 여운이 남게된다. 이것은 그려져 있는 것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 공간의 텅 빈 사이를 말함이며 일순 모든 물질적인 실존을 떠나 정신을 자신의 깊숙한 내면의 곳으로 움직이게 만든다. 기운생동이다. 하여 나는 그린다는 행위로 말미암아 온몸으로 숨쉬고 있다고나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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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도시산수 Existence - City Landscape, Sangyeon Kim's studio in Beijing, 2012

소소하고 무미건조한 도시민의 일상에서 거대한 아름다움을 찾다.

​도시가 무생물의 빌딩숲으로 이루어진 무미건조한 환경이라면 그 속에서 살아가는 소시민 또한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 상상해본다. 더더욱 도시의 겨울은 참으로 스산하고 볼품없는 풍경으로 전락한다. 그런 와중에서도 소시민들은 가가호호 조그만 정원을 가꾸고 식물이 얼지 않도록 겨울을 단단히 준비한다. 하찮은 일회용 검정비닐도 이때만큼은 빛을 발한다. 정원구석의 식물을 얼지 않게 감싸는 일로 한몫 한 셈이다. 푸르름을 감싸고 있는 저 조그만 검정비닐이 그야말로 도시산수 마음으로 다가와 보는 이에게 저절로 웃음을 만들게 한다. 풍요로운 마음속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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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 - 도시산수 Existence - City Landscape

공존, 광주비엔날레, 2006

존재, 하정웅 청년작가전, 광주시립미술관,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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